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생 최장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전 수하물 캐리어를 알아보다가 지인의 추천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용 캐리어 28형을 구입했다. 내가 캐리어를 구입할 때 체크했던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지저분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다닐 때 베드 버그(bed bug)라는 빈대가 들러붙지 않도록 하드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외여행에서 선물을 많이 구입할 수도 있으니 물건을 꽉 눌러 담기 위해서 5cm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TSA LOCK이 장착되어 잠금장치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건에 맞는 캐리어를 찾았다.
대용량 캐리어 쿠팡 로켓배송 구입하기.
대한항공은 게이트 백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위탁수하물을 맡긴 후에도 면세점에서 대용량 캐리어 구입이 가능하다. 게이트 탑승 전에 승무원에게 탑승권을 보여주면, 추가 캐리어를 위탁수하물로 송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나는 아쉽게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기 때문에 게이트 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 여행가방을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환율이 오른 상태라서 한국보다 비싸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쿠팡 로켓배송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2만 원 정도 비쌌는데, 고민하다가 로켓배송으로 구입했다. 이렇게 주문 다음 날 바로 라브라크 탱크 여행용 캐리어를 만나보았다.
라브라크 하드 캐리어 28형 초면이네.
라브라크 탱크 캐리어는 Black, Dark Green, Cream White, Desert로 4가지 컬러가 있었다. 나는 원래 Dark Green 컬러를 갖고 싶었지만, 쿠팡 로켓배송에서는 Black 컬러만 판매하고 있었으므로 선택의 여지없이 Black을 구입했다. 캐리어를 받았을 때 처음 느낀 점은 표면 촉감이 부드럽고, 굴곡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캐리어가 반듯한 판일 때보다 굴곡이 들어갈 때마다 그 강도가 몇 배는 강해지는 원리가 있다고 한다. 라브라크는 이 원리를 이용해 표면에 강인한 굴곡을 설계했다.
캐리어의 외형과 섬세한 디자인을 살펴보자.
정면에는 패턴이나 포인트 컬러가 없어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뒷면에는 커스텀이 가능한 밴딩이 부착되어 있다. 이 밴딩은 탄성이 좋고 탈부착이 가능하다. Black 배경에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Orange 컬러가 사용되었다. 라브라크 탱크 캐리어 이름의 타이포그래피로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28인치 수하물 캐리어에 사용된 바퀴는 히노모토 스피너 휠을 사용했다고 한다. 고품질로 인정받은 바퀴이면서 이동시 소음이 적고 부드럽다. 장시간 이동해도 견고함을 자랑하는 휠이라고 한다. 손잡이도 견고하고 덜컹거리는 유격이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 아주 튼튼하다는 점이 눈으로도 확인되었다.
TSA LOCK 기능과 확장형 여행가방 휠 스탑퍼 기능 살펴보기.
TSA LOCK은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여행가방에 꼭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세관에서 캐리어 속 물품이 의심스럽다면 여행객의 동의 없이 캐리어를 부숴서라도 강제로 열 수 있는 법이 있다. 의심되는 물품이 없어 풀려나더라도 이미 망가진 캐리어를 주섬주섬 챙겨야 하는 것은 가엾은 여행객이라, 캐리어를 보호하기 위해 TSA LOCK 기능을 꼭 챙겨야 한다. 처음에는 조작방법이 낯설었지만, 설명서를 보니 비밀번호를 금방 설정할 수 있었다. 탱크 캐리어는 5cm 확장이 가능해서 20% 더 수납이 가능하다. 또한 휠 스탑퍼 기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 시에 바퀴를 고정할 수 있으니 유용하다.
대형 화물용 캐리어 내부 살펴보기.
28인치 큰 여행 가방은 처음 구입해 봤는데, 가방 내부도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캐리어를 여닫을 때 소지품들이 쏟아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부분이 견고하게 부착되어 있다. 또한 주머니가 많이 있어서 작은 소지품도 수납하기 좋았다. 독특한 부분은 캐리어 내에 행거로 사용할 수 있는 망사 주머니가 있다는 것이다. 세면용품과 자주 사용하는 물품을 담아 행거로 걸어놓기 좋다. 더스트백이 포함되어 있어서, 캐리어를 보관할 때에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결론적으로 여기저기 굴러다녀도 튼튼해서 내구성 좋은 캐리어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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